신체 조직의 노화 현상 중 하나인 난소 기능이 소멸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난소에서 나오는 난자가 없어지고,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끊어짐으로써 오는 생리의 중단입니다.
폐경 연령은 대략 48~55세(평균 51세) 사이입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이 75세 이상으로 연장되었습니다. 이처럼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폐경 이후에 인생의 3분의 1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난소의 호르몬이 감소하면 가장 심각한 폐경기 증상인 심장 질환과 골다공증 등을 포함하여 300여 가지나 되는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행히 이 시기에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게 되어 보다 나은 삶을 가질 수 있습니다.
▒ 폐경의 증상
안면 홍조
에스트로젠이 감소될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얼굴, 목, 가슴에 갑자기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다가 땀이 나게 됩니다. 전체 폐경 여성의 3/4 정도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잠을 잘 때 홍조가 일어나 식은땀에 젖어 잠을 깨게 되므로, 잠을 설치게 됩니다. 심하면 하루에 40회나 이런 증상을 겪는데 67%의 여성이 1년 이상, 25%는 5년 이상 계속됩니다.
질과 요로계의 변화
질과 요로계 상피세포가 얇아지고, 건조해지며 탄력성을 잃습니다.
방광 조절력이 떨어져서 긴장성 요실금이 오며, 요도 소구(caruncle)가 요도구에 생기며, 질이 건조해져서 성관계시 통증과 이차적 질염과 방광염을 일으킵니다.
전신 조직
군살이 생기고 유방이 축 늘어지게 됩니다.
피부가 탄력을 잃어 까칠까칠해지고, 근육은 굳어서 근육통이 오며, 두통, 기억력 감퇴, 탈모현상, 목소리가 낮아지는 경우가 있고, 요통, 어깨, 팔꿈치, 손 관절 등의 통증이 있습니다.
정신과적 증상
대뇌 신경 전달 물질의 변화는 수면을 방해합니다.
신경과민 상태나 기분 변화를 자주 겪습니다. 무력감, 어지러움, 불안, 초조, 불면증, 두통, 집중력 감소, 기억력 감소 등이 있습니다.
골다공증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골질량이 감소하고 뼈가 버석버석 해지면서 특히 대퇴부, 골반부 및 장골 등이 쉽게 골절됩니다. 또한, 골격이 약한 마른 여성, 갑상선 호르몬이나 부신 호르몬제의 사용 여성, 골다공증의 가족력을 가진 여성, 성장기 칼슘 섭취 부족의 여성에게는 골다공증이 잘 올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질환
에스트로젠은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키고,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LDL)을 낮추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에스트로젠이 폐경 후 감소하면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LDL)이 증가되어 동맥내 지방이 침착하여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합니다. 폐경 후 심장질환의 사망이 암의 사망보다 2배 많습니다.